안녕하세요. 약학 관련 블로그 개설자 백사입니다..
글 포스팅이 갑자기 확 줄었죠..? 네.. 크게 다쳐서 일정에 치여서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ㅠ
지금은 수술을 받고 많이 회복한 상황입니다.ㅎㅎ
회복한 김에, 다시 포스팅을 열심히 할 결심을 한 김에 제가 다친 썰을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다들 안전불감증 조심하시길...
전방십자인대는 지금 보시는 사진에서 앞면이 무릎앞쪽이구요.. 저렇게 무릎관절 사이에 잡아주는 인대로 앞쪽에 전방십자인
대 (Anterior cruciate ligament ACL ) 뒤쪽에 후방십자인대( Posterior cruciate ligament PCL)가 존재합니다..
네... 저 앞쪽이 이제 완전히 끊어져서 파열당했습니다.. 전방십자인대가 나가면 우선 무릎이 불안정해서 한발로 디디거나
할수가 없습니다.. 다친 느낌은 마치... 무릎이 너무 불안정해서 한 발로 디디는 순간 그대로 꺾여버릴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불쾌한 느낌입니다.. 다치지 마세요..ㅠ
우선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병원에서 말하길
[축구, 테니스 등에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농구, 배드민턴 등의 동작에서 점프 후 착지를 하거나 급격하게 회전하는 등 무릎이
꺾이는 과정에서 전방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보통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일상생활 중 무릎이 외부 강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파열이 되기도 합니다.]
라고합니다. 저는 축구를 하다가 잘못 착지하다가 무릎이 돌아가버렸는데요.. 제가 한번 당해보니까 축구 같은 스포츠가 아니
더라도 일상생활에서도 크게 잘못착지 한다면 충분히 생길수있을것 같더라고요.. 그냥 툭하고 끊어지는데.. 그 후유증은..
상당히 심하네요..~
파열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증상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하고 무릎에서 무언가 끊어지는듯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인대가 끊어졌다는 것을 소리와 감각
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 속에 피가 고이기 때문에 무릎 관절 주변이 빠르게 부어오르게 되고, 일부에서는 걷지 못할 정도
의 아픔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뚝소리를 듣지 못하긴했습니다. 대략 60 퍼이상이 다칠 때 뚝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뚝소리보다
넘어질때 제 무릎을 봤을 때 양쪽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치고 나서 걸을 수 있습니다. 저도 걸었고
요.. 근데 심하게 불안정합니다. 마치 다리를 디딜 때 그대로 꺾여버릴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대로 잘 못 걷긴 합니다.
그다음 날이 되면 무릎에 물이 차고 , 붓기도 하면서 더 아파져서 걷기 힘들어지지만요.. 붓기 같은 것만 조금 줄어들고 하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해도 걸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방치할 수 있죠.. 방치하면 나중에 퇴행성 관절염등 더 큰 문제가
찾아온다고 하므로 꼭 검사하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전방십자인대 파열 당한 직후 >
처음에는 그냥 걷길래..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무릎이 굽힐 때 불편감이 들고.. 무릎이 불안정하지만 금방 일주일 내로 다시
걸을수 있을 정도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칠 때도 순간 크게 아팠지만. 10~15초 정도 크게 통증을 참으면 그다음부
터는 통증이 없어서 크게 다친 상황이라는 걸 인지 못하고 다시 경기 뛰려고 했거든요..
(물론 무릎이 너무 불안정해서 다시 나왔습니다..)
그다음 날.. 학교 쪽지 시험 직전에 무릎이 너무 이상하고 아파서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학교 근처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무릎 한번 보시고 눌러보시더니 더 큰 병원 가서 MRI 찍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참고로 십자인대파열은 간단한 ct 엑스레이로 완벽한 진단이 불가능합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하시는 무릎 살짝 앞뒤로 왔다
갔다하면서 툭툭 걸리는 느낌이 있는지 없는지로 간단 검사를 할 수는 있는데 ( 걸리는 느낌이 있어야 인대가 파열되지 않는
것이라고 함)
결국 MRI를 찍어야 이게 부분파열인지 아닌지 완전파열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 내 돈..)
그렇게 큰 병원으로 가기 전에 일단 학교 쪽지 시험은 보고 가야 하므로.. 목발을 짚으면서 학교 근처 카페로 가서 커피랑 빵
으로 허기를 채울 생각이었습니다. ㅋㅋ
근데 다리를 다친 게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목발을 짚으니 빵도 스스로 못 고르고 커피를 시켰는
데도 제가 가져올 수가 없더라고요..
그제야 아.. 내 다리가 이렇게 중요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커피 테이크아웃도 못하고 빵도 혼자서 못 고르는
운명이 되니까 굉장히 무기력해졌습니다.. ㅠ
그렇게 쪽지시험을 치고 나서 전원을 가서 영상의학과에서 mri를 찍어봤는데,,
네 완전 파열 맞습니다..라고 하시는 의사 선생님.. ㅠㅠㅠㅠ
수술은 하기 싫어서 급한 마음에 영상의학과 원장님한테 정형외과 질문을 해버리는.. 클래스..
나: 수술해야 되는 건가요?..
의사 선생님 : 이 정도면 해야 될 거예요.
나: 아...
정형외과에 MRI 결과 가져가니 빼박 수술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학교를 다니고 있던 와중에 다친 거라 생각이 너무 복잡해졌습니다.. 수업은 어떻게 하며.. 시험은 어떻게 하며..
다리는 아프지.. 수술도 해야 되지.. 정말 한순간에 모든 게 닥쳐오니 멘탈이 많이 무너지더라고요.
평소에 몸을 쓰는 스포츠인이나 직장인분이라면 얼마나 멘탈이 더 심하게 깨질지 상상이 안되네요.
그 이후 수술썰은 2편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열심히 약학 포스팅과 일상 포스팅을 할 예정이니 구독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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